
외식조리학과 / 최*원
우송장학생으로서 다녀온 이번 몽골 해외연수는 저에게 단순히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이상의 큰 울림을 준 시간이었습니다. 4박 5일간 울란바토르 시내와 테를지 국립공원, 칭기즈칸 기마동상 등을 직접 발로 뛰며 몽골의 역사와 자연환경,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연수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정 중 하나는 글로벌리더십대학교(GLU)의 졸업식에 참관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학생들과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타국의 대학 졸업식이라는 낯선 풍경 속에서 몽골의 젊은이들이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열정과 그들만의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졸업식 현장의 엄숙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보며, 저 또한 예비 외식 전문가로서 앞으로 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을 방문했을 때는 몽골과 우리 역사 사이의 깊은 인연을 다시금 되새기며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전공생으로서 가장 마음이 끌렸던 부분은 역시 몽골의 식문화였습니다. 특히 5월 30일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경험한 현지식 저녁 식사는 요리사로서의 제 가치관을 다시 돌아보게 했습니다. 몽골의 전통 요리인 ‘허르억’을 직접 접했을 때,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여 조리하는 그들의 지혜에 깊은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요리 기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광활한 대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를 어떻게 대하고 활용하는지를 현장의 숨결 속에서 직접 배우며, 요리란 그 나라의 환경과 삶이 어우러진 결과물임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이어진 게르 체험과 멜트산 트레킹, 그리고 전통민속공연 관람은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몽골의 전통 음악과 무용을 통해 그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엿볼 수 있었고, 밤하늘에 쏟아지던 별들 아래서 넓은 초원을 바라보며 미래에 어떤 요리사가 되어야 할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도시의 주방 안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재료와 자연의 조화’라는 근본적인 가치를 몽골의 광활한 자연이 일깨워준 듯했습니다.
이번 연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도전 정신과 더불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고자 하는 저의 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송장학생으로서 누린 이 값진 기회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 식재료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고 문화를 요리에 담아낼 수 있는 외식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몽골에서 보고, 듣고, 맛본 모든 경험은 제 대학 생활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아 앞으로의 성장을 이끄는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연수에서 무엇보다 감사했던 점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언어의 장벽 때문에 대화를 시작하는 것조차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간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나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거리는 금세 가까워졌습니다.
완벽한 영어는 아니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조금씩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긴 문장을 구사하지는 못해도, 서로 눈을 맞추며 웃고 짧은 단어들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언어는 결국 마음을 나누는 도구’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장난도 치고 고민을 공유할 만큼 사이가 깊어진 것을 느끼며, 이번 연수가 단순히 지식을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을 배우는 시간이었음을 실감했습니다.
국경을 넘어 새로운 친구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았던 이 경험은 앞으로 제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데 큰 용기가 될 것입니다. 영어를 더 공부해서 나중에 이 친구들과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몽골이라는 낯선 땅에서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보낸 이 모든 순간들은, 제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찬란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우송장학회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넓어진 시야를 바탕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며 사람들에게 맛있는 행복을 전하는 외식조리 전문가가 되겠습니다.